큐티

삿8:27 믿음의 용사? 패장?

찐찐~* 2023. 1. 5. 07:17

사사기8: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에봇.

에봇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호마노 두 개가 달린 소매 없는 옷으로, 대제사장이 어깨에 걸쳤다(출 28:6~35; 부조와 선지자, 351). 이 단어는 사무엘이 성전지기로 봉사했을 때(삼상 2:18)와 다윗이 법궤 앞에서 춤출 때(삼하 6:14) 입었던 것과 같은 단순한 의복에도 사용되었다. 에봇은 많은 제사장들이 입었던 의복임에 틀림없다(삼상 22:18). 다윗의 제사장 아비아달이 가지고 있었던 에봇은 여호와의 뜻을 물을 때 사용되었다(삼상 23:6, 9~12). 기드온의 에봇과 흉배는 대제사장이 입었던 것을 본떠 만든 것이었다(부조와 선지자, 556).

음란하게.

이스라엘 백성이 이 에봇을 경배의 대상으로 삼았음이 분명하다.

기드온…에 올무가 되니라.

사사기의 기자는 기드온이 죽은 후에 그의 가정에 닥쳐온 불행이 이 에봇과 관련된 사건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기드온이 실로에 맞서는 예배 의식을 오브라에서 시작한 동기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 중심지는 에브라임 지파 영지에 있는 실로였으며 그곳에 성막이 있었다. 에브라임 지파의 오만 방자한 태도(참조 8:1)로 인해 그들의 영지로 예배하러 가고 싶지 않을 만큼 기드온의 심기가 상했을 수도 있다. 기드온은 사사로 부름을 받기 전에 자신의 집 근처에서 천사가 행했던 기적을 통해 하나님이 새로운 예배 장소를 세우라는 암시를 주었으며, 자신이 그곳에서 제사장 노릇을 해야 한다고 결론짓게 되었다. 거기서 그는 기적의 표징을 요구했을 때 수락을 받았다. 후일 그가 사사 직분을 수행할 때 여호와에게 더 자주 물을 필요를 느꼈을지 모르며 이런 이유로 성막에 있는 에봇의 모조품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죄는 아론의 제사장직을 하나님의 재가(裁可) 없이 취한 데 있다. 이렇게 정도(正道)에서 이탈함으로써 그는 가까운 가족과 종족 가운데 광범위한 배도의 길을 예비하였다. 그리하여 백성은 이전에 그들의 우상을 헐어버렸던 바로 그 사람으로 인해 타락하게 되었다. 기드온이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길에서 돌아서지 않았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어쩌면 그의 의도는 선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종교 중심지의 필요성에 대해 하나님의 지도를 받지 않고 자기 혼자 주관적으로 판단한 것은 재난의 길을 재촉한 꼴이 되었다. 거룩한 예배에 관하여 하나님이 마련해 놓은 계획을 저버린 것에 대해 기드온은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만약 기드온이 이전에 했던 대로 하나님의 인도를 계속해서 구했더라면, 그는 가족과 백성이 겪어야 했던 슬픔을 많이 줄였을 것이다.
기드온의 역사를 통해 어떤 행동이 훌륭하고 정당한 것이 되려면 선한 의도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발해진다. 더욱이 어떤 사람이 명사(名士)일수록 그 사람의 악한 모본이 끼치는 영향은 더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신령한 모본을 따라 생애의 모든 행동을 조절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진다. 삶의 올바른 원칙은 오직 하나님의 율법뿐이다. 이런 결함이 있는데도 기드온은 초기의 믿음의 행동으로 인해 히브리서에서 칭찬을 받고 있다(히 11:32).(성경주석)

 

사사기8장 23절을 읽을 때는

기드온의 믿음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드온의 고결함은 왕권 거절을 통해 드러났다..권력을 주겠다는 유혹을 거절하는 것은 적군을 격퇴하는 것보다 종종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제의를 받은 순간 기드온은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서서 본 절처럼 진술했고 그로 인해 그의 영웅적 행동은 더욱 빛을 발했다"(23절 주석).

 

미디안 군대를 치러 나가기 전에 

망설이고 주저하던 기드온이었기에 

승리 후의 이런 견고한 믿음의 태도가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런데 몇 절 지나지 않아서 

기드온의 오점이 기록되다니..

 

사람은 연약하다. 

오늘은 믿음의 용사이다가도 

내일은 패장이 될 수도 있고

오늘 용기백배하다가도 

내일은 두려워 떨기도 한다.

기드온도 연약한 인간이었다. 

그가 금 에봇을 만드는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와 그의 후손과 이스라엘 백성은 

죄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안전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은 

그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믿음의 용사로 

인정해 주셨다는 것이다. 

 

나는 연약하다. 

어제는 믿음이 충만하다가도

오늘은 축 늘어져서 세상 무기력하기도 하고

종종 실수하고 걸려 넘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렇지만..넘어질 때보다 일어나는 순간이 

더 많아지다보면..나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그 믿음의 역사 가운데 속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흔들리는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또 붙들어 주시고 또 용기를 주세요. 

결국에는 아버지의 용사로 남기를 소원합니다.

 

가족 동행들 아픈 사람들 힘든 사람들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