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8:3 부정한 것을 만져도 부정해지지 않는 분
마태복음8: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구약 율법에 의하면 나병 환자와 접촉한 자는 나병 환자가 상징하는 죄성(罪性)에 오염된 것으로 간주되어 의식법상 똑같이 부정한 자로 취급되었다(레 11:40, 13:46). 율법대로라면 예수는 이 나병 환자에게 손을 대심으로써 부정한 자가 된 것이라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예수는 율법의 완성이시며 안식일의 주인이신 것이다. 즉, 그는 율법에 갇혀있지 않고 율법을 지배하신다. 더욱이 구약의 제사장들이 나병 환자의 치유 여부를 판별할 때 그에게 접촉해도 부정하지 않았듯이(레13:2-8) 예수께서 나병 환자에게 손을 대셔도 하나님 앞에서 부정하지 않게 된 것은 그분이 곧 인류의 죄를 대속키 위해 이 땅에 오신 영원한 대제사장이심을 증명해 주는 한 증거라 할 수 있다. 한편 예수는 부정한 자에게 ‘대심으로’ 부정해진 것이 아니라 역(逆)으로 부정한 자가 주님의 ‘대심으로’ 정(淨)하게 된 것이다.
내가 원하노니.
2절의 ‘주여 원하시면’이라는 나병 환자의 믿음에 찬 간구에 대한 신적 권위 해석의 답변이다. 이는 결굴 당신이 원하시면, 즉 병을 고쳐주시겠다고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권세와 능력의 말씀이다.
깨끗함을 받으라.
이는 육체적 치유와 더불어 의식적 정결까지를 포함한(나병 판별을 맡은 제사장으로서) 완벽한 치유를 뜻한다(Westcott).
즉시 깨끗하여진지라.
치유(healing) 선언과 동시에 일어난 결과이다. 이는 예수의 말씀이 지닌 권위와 능력의 초월성을 입증해준다. 실로 예수는 손(죄인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상징)과 말씀(어떠한 장애도 극복 치유시키는 능력)으로 한 생명을 새롭게 탄생 시키신 것이다.(만나주석)
예수님은
죄로 인해 더러워진 인간에게
항상 먼저 오셨다.
죄와 공존할 수 없는 분께서
죄가 가득한 곳에 오셔서
죄인들과 함께 거하심으로
스스로 부정해 지셨다.
그리고 그 죄를 혼자 다 짊어지고
죄 자체가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 결과로 인간은 죄로부터 벗어나고
정결해지게 되었다!
사람들끼리는 부정한 것을 만지면
부정해진다.
그 부정을 피하려고 선을 긋고
담을 쌓고 차별을 한다.
어쩔 수 없는 죄의 결과이다.
그러나, 부정한 것을 만져도
결코 부정해지지 않는 예수님이,
부정한 것을 만짐으로 오히려
정하게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
우리를 만지셨고 우리에게 오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도
그렇게 살기를 원하시고 격려하신다.
힘든 사람에게 다가가서 용기를 주고
어둠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빛이 되고
춥고 외로운 사람에게 벗이 되어 주고..
그렇게 피하지 말고 선 긋지 말고
다가가라고 하신다..
선 긋는 게 삶의 방식인 내게
이런 말씀을 주시다니....
나도 담을 헐고 경계를 없애고
다가가고 도와주고 빛을 전하고 싶다.
정말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아버지 도와 주세요.
너무 오랜 시간 담쌓고 선긋고
스스로 갇혀 사는 제가
담을 헐고 선을 지우고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인도해 주세요.
가족 동행들 주위 사람들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