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6:8,9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평행 본문인 마 10:10, 눅 9:3에서는 지팡이도 가지지 말라고 명한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된 지팡이는 보호를 목적으로 한 복자들이 소지하는 몽둥이고 마가복음의 지팡이는 보행에 도움을 주는 여행용 지팡이라고 보면서, 보행에 도움을 주는 것만 허용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에 구애됨 없이도 예수의 의도는 계속 이어지는 명령들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본문의 “양식”은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다 포함되며, “주머니”는 양식이나 생필품을 넣고 다니는 여행 가방을, “전대”는 일종의 허리띠로서 동전 등을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돈”(칼로스)은 로마와 헬라에서 통용되던 작은 구리 동전으로서 소량의 잔돈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신”은 일종의 샌달(sandal) 같은 매우 간편한 여행용 신발을 가리킨다. “두 벌 옷”은 “여벌의 옷”이라는 뜻으로 이 같은 여분의 옷은 여행자가 노숙(露宿)할 때 밤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데 매우 요긴하다. 그러나 예수는 그것조차 금하셨다. 한편 지팡이와 신을 신는 것만 허용된 것이 출 12:11과 비슷한 것에 착안하여 출애굽과 광야에로의 여행을 앞두고 내려졌던 명령과 일치시켜 전도 여행을 떠나는 제자들에게 출애굽적인 긴박감과 하나님의 능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출애굽 신앙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U. Mauser). 이 주장은 앞에서 두 사람씩 짝지어 보내는 전통과 더불어 가치있는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 명령을 이해하면 ① 먼저 자신들이 전파하는 복음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자기 신변에 대한 염려는 일체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② 제자들이 매일 그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다른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해 신뢰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③ 복음 전파나 병자 치유를 위해 부름 받은 전도자는 청빈(淸貧)해야 한다는 규범적 명령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자기가 의지할 수 있는 모든 소유를 버림으로써 하나님께 절대 의존할 수 있도록, 즉 자기소유에 의존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약화되는 일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명령은 결국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으로부터 출발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12제자들에게 위임하려는 사명이 매우 긴박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해서일 것이다.(만나주석)
요즘 시대의 사람들은
여행을 참 좋아하고
그만큼 자주 여행을 즐긴다.
캠핑족도 많고 해외여행 인구도 많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일수록
준비의 달인이라
여행의 필수템을 알차게 쟁여서 떠난다.
그런데 아무리 달인일지라도
캐리어 하나 또는 배낭 하나쯤은 기본이건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여행지침은
참 황당하고 당황스럽다.
입고 있는 옷과 신발,
지팡이 하나가 끝이라니.
게다가 돈도 가져가지 말라니.
전도 여행을 하라는 것인가
거지체험을 하라는 것인가..
그런데 사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내내 그렇게 사셨다.
집도 없고 가족도 없고 재산도 없이
사람들의 도움과 대접을 받으시면서
하늘에서 주시는 양식을 드시면서
사람을 살리고 고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만 주력하셨다.
그분의 가르침은 늘 일맥상통했다.
세상에서 많이 가지고
많이 누리는 것에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살면
필요한 것은 다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나그네의 삶이라 그런 것이다.
이 땅에서 자리잡고 영원히 살 것 아니라 그렇다.
아버지의 일에 동참하고 열심 내면
필요한 것은 다 채워 주실 것이니 그렇다.
참....아둥바둥 살아가는 내가 안쓰럽다.
늘 뭔가 살 것을 검색하는 꼴이 부질없다.
왜 이렇게 오래오래 어리석기만 할까..
나로서는 예수님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어렵기만한 하다.
그런데 분명히 주위에
그렇게 살아가는 가족들이 있다.
몽골에서 목회하는 후배네도 그렇고
선교지에서 살아가는 선교사들도 그렇고..
믿음이 없이는 그렇게 살 수가 없는데
그들의 믿음은 참 대단하고 훌륭하다.
무엇을 더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전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어떻게 찾아가고 함께 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열심을 내야 한다.
그렇게 살면..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는
놀라운 역사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황당한 여행 지침이
제 인생여행의 지침이 되기를,
가치 없는 물건들이 아니라
영원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열정을 쏟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가족 동행들 동료들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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